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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신약 얼마나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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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혈우병 전문가 2025. 8. 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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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신약 혈우병은 단순한 질환이 아닙니다. 한 번의 부상이나 자잘한 상처조차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이 병은 환자에게 육체적 고통은 물론, 일상의 자유마저 빼앗아갑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운동조차 조심해야 하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혈우병 치료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단순히 부족한 응고인자를 보충해주는 치료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지속 효과를 가진 장기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비인자 기반 치료제까지 다양한 신약들이 임상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통에서 혁신으로 변곡점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응고에 필요한 인자가 부족하거나 결핍된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혈우병 A는 제8응고인자, 혈우병 B는 제9응고인자의 부족으로 발생합니다. 과거 치료는 매우 단순했습니다. 결핍된 응고인자를 정기적으로 보충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자주 투여해야 하고, 중화항체가 생기면 효과가 급감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반감기를 늘린 응고인자 제제, 비응고인자 기반 치료제, 유전자 치료까지, 치료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FDA를 비롯한 글로벌 허가 기관들이 앞다투어 신약을 승인하면서 치료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혈우병 신약 반감기 연장

혈우병 신약 기존 응고인자 제제는 반감기가 짧아 자주 투여해야 했습니다. 이런 번거로움을 해결한 것이 바로 반감기 연장형 치료제입니다. 이 치료제는 응고인자 분자에 Fc 융합단백질, PEG(polyethylene glycol), 알부민 등을 결합해 혈중 지속 시간을 늘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주 2~3회에서 주 1회 이하 투여로도 동일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loctate 혈우병 A Fc 융합형 제8인자 사노피
Alprolix 혈우병 B Fc 융합형 제9인자 사노피
Adynovate 혈우병 A PEG 결합형 제8인자 다케다
Idelvion 혈우병 B 알부민 융합 제9인자 CSL 베링

이러한 반감기 연장 치료제는 치료 순응도 향상삶의 질 개선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1차 치료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인자 치료제의 등장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바로 비인자 치료제(non-factor therapy)입니다. 이 치료제는 응고인자를 보충하지 않고, 응고 촉진 메커니즘을 다른 방식으로 유도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로슈(Roche)의 헴리브라(Hemlibra)입니다. Hemlibra는 제9a인자와 제10인자를 동시에 결합해 응고사슬을 활성화시키는 이중특이항체입니다. 주 1회에서 4주 1회 피하 주사로 투여 가능하며, 항체 형성 문제 없이 혈우병 A 환자 전반에 예방 효과를 보입니다.

Hemlibra 혈우병 A (항체 유무 무관) 이중특이항체 피하 주사, 주 1회~4주 1회 로슈
Mim8 (임상 중) 혈우병 A Hemlibra보다 긴 반감기 피하 주사 노보 노디스크
Fitusiran A/B형 모두 대상 siRNA 기술로 항트롬빈 억제 피하 주사 사노피

비인자 치료제는 특히 항체 형성으로 기존 치료가 무효화된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어 치료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습니다.


유전자 완치할 수 있을까

최근 가장 주목받는 치료는 단연 유전자 치료(gene therapy)입니다. 유전자 치료는 AAV(아데노관련바이러스) 벡터에 정상적인 응고인자 유전자를 담아 환자 간에 1회 정맥주사로 전달합니다. 이 치료는 한 번의 투여로 수년간 응고인자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획기적입니다.

Roctavian 혈우병 A FVIII 바이오마린 美 FDA 승인 (2023)
Hemgenix 혈우병 B FIX CSL 베링 美 FDA 승인 (2022)
SPK-8011 (임상) 혈우병 A FVIII 스파크 테라퓨틱스 임상 진행 중

Roctavian은 임상에서 최대 2년 이상 자연 응고인자 생성이 유지되었으며, Hemgenix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불릴 만큼 높은 치료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유전자 치료는 아직 면역 반응, 효과 지속성, 환자별 반응 차이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장기적 관찰이 필수입니다.


혈우병 신약 국내 환자

혈우병 신약 국내에서는 혈우병 치료제의 선택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응고인자 제제는 물론이고, Hemlibra가 건강보험에 등재되면서 비인자 치료의 문도 열렸습니다. 또한 최근 식약처는 다케다의 Adynovate, CSL 베링의 Idelvion 등 반감기 연장형 제제를 잇따라 승인하며, 치료 옵션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Advate 승인 적용 일반 제8인자
Adynovate 승인 적용 반감기 연장형
Hemlibra 승인 적용 비인자 치료, 항체 환자 가능
Idelvion 승인 적용 반감기 연장형 제9인자

단, 유전자 치료제는 아직 국내에서 허가되지 않았으며, 해외 임상참여 혹은 고비용 자비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혈우병 신약 삶의 질로 가는 여정

혈우병 신약 혈우병 치료는 단순히 출혈을 막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일상적인 외출, 운동, 친구와의 놀이조차 두려워했던 환자들이 이제는 보다 자유로운 삶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Hemlibra나 반감기 연장 제제 덕분에 주사 횟수가 줄고 활동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또한 디지털 헬스 기술과 결합한 ‘맞춤형 치료 플랫폼’도 활발히 개발 중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투약 기록, 출혈 추적, 응고 상태 모니터링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예방 중심의 치료를 가능하게 만듭니다.


과제와 희망

혈우병 치료는 빠르게 진보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제가 존재합니다.

  • 유전자 치료의 장기 안전성 검증
  • 고비용 치료제의 보험 급여 확대
  •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정립
  • 개도국의 치료 접근성 문제

그러나 현재 치료의 발전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릅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뿐 아니라 국내 바이오벤처들도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혈우병은 더 이상 희귀한 고통이 아니라, 조절 가능한 질환이 된다”는 말이 더는 이상적 상상이 아닌 가시적인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시대입니다.


혈우병 신약 한때는 평생 수혈에 의존해야 했던 질환이었던 혈우병. 하지만 이제는 신약과 기술의 발전이 그 미래를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Hemlibra로 대표되는 비인자 치료제, 수년간 효과가 지속되는 유전자 치료, 더 오래가는 응고인자 제제까지. 이 모든 것들이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혁신이 기다리고 있으며, 우리는 그 변화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혈우병 치료는 ‘치료’에서 ‘치유’로, 그리고 ‘완치’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혈우병에 대한 인식과 치료의 미래를 다시 써야 할 때입니다.